안녕하세요. 겨울의 끝자락 필리핀 세부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졸업반이란 부담감과 영어 회화 실력이 필요했던 저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5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제가 취직하고 싶은 직장에서 요구하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하며 막탄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느낀 세부는 습하며 덥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겨울보다 여름을 좋아라하는 저지만 추위에 익숙한 신체 구조가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새벽 2시정도가 되어서 그뎌 학원에 도착하게 되었고 저희 펠리스 어학원 생활을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한동안 보내야한다는 부담감과 기대감을 간직하고 레벨 테스트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숙기가 없는 편이라서 남들 앞에서 쉽게 나서지도 못하고 내성적이라서 과연 한국도 아닌 타지에서 제대로 적응 할 수 있을까 정말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우리 배치가 총 15명이였는데요. 남자가 3명 나머진 모두 여성들이였습니다. 이중에서 일본 학생이 5명이였으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주말에 함께 여행도 가고 쇼핑몰도 가면서 점점 친해질 수 있었고 저희 배치들이 3개월이 끝나고 연수를 끝내고 돌아갈 땐 정말 아쉬움과 그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지금까지도 서로에 안부를 묻고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이지만 좋은 인연이였던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일본 학생분들이랑 친해져서 메일을 주고 받으며, 우정을 쌓고 있습니다. ^^

첫 펠리스 느낌은 아담하고 아기자기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당한 규모에 휴식 공간이 있고 기본적인 편의 시설이 있어서 그런지 처음 스파르타 어학원에 가졌던 답답한 느낌은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중에 하나는 다른 학생분들도 주중 외출을 못하니 저도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점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유학원을 통해서 펠리스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영어 노출 기회가 많다는 것이였습니다. 맨투맨 수업이 많은 것도 마음에 들었고, 일본 학생들이 정말 많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영어 사용 기회가 많겠다는 생각에 들어서 이곳을 선택하였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 ㅋㅋ 필리핀 어학연수를 오는 주된 목적은 맨투맨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첫 일주일동안 받은 저의 좌절과 실망이 얼마나 컸던지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토익 700점 중반대 실력이라 회화 실력은 부족하지만 다른 부분은 나름 자신감이 있었지만 수업 시간동안 음~~~ 음~~~ 음~~~만 말하다가 너무 답답한 감정을 간직하고 수업을 나오기 일 수 였습니다. 펠리스 어학원 홈페이지에서 수기도 읽었지만 '설마 ~~~ 내가 저럴까? 난 그렇지 않겠지'라고 했지만 제가 실제로 첫 일주일동안 수업을 진행해보니 왜 다른분들이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여기에 온 목적을 다시 생각하면서 더욱 노력하자. 더욱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자. 주중에도 주말에도 꼭 시간을 내어 공부를 했습니다. 같이 온 배치들이 같이 쇼핑몰가자고 할 때도 거절하면서 독하게 공부했습니다. 주말에도 일정량만큼 공부를 하기를 5~6주차가 되니 서서히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고 정확한 문법은 아니지만 내가 문장을 만들어서 제대로 된 영어를 쓴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력이 너무 더디게 향상되는 것 같아서 걱정도 했지만 펠리스 매니저님들과 가끔 상담을 하면서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한 결과... 헐~~~ 제가 제 입으로 영어를 이렇게 말한다는게 그것도 어느 한 순간에 이렇게 향상 되었다는게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연수기간을 끝날 때 쯤 펠리스에서 가장 높은 레벨을 받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나름 이렇게 독하게 공부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저희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무리하셔서 보낸 마음을 알기에 더욱 열심히 한 부분과 주말에 다른 배치 메이트들처럼 돈이 넉넉하지 않아서 그런지 더욱 열심히 공부만 한 것 같습니다.

정규 수업에서 처음 제일 좋았던 수업은 소규모 그룹 수업이였습니다. 영어 회화도 되지 않는 비슷한 실력의 친구들과 함께 영어로 수업을 하다보니 ... 참 웃기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는 같이 온 일본 배치들과 그룹수업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그런지 더욱 좋았습니다. 발음도 한국과 다르고 우리가 읽을 때 맥도날드를 일본 학생들은 매그도나르도라고 말음을 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사실 두 나라 발음이 네이티브가 들으면 동일하게 어색하겠지만서두요 ㅋㅋ 그리고 그룹 수업을 하면서 배치 메이트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학생분들은 맨투맨 수업이 넘 좋았다고 하는데 저에겐 그룹 수업이 너무 좋았습니다. 맨투맨 수업때는 제가 부족한 스피킹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그룹 수업때는 여러 학생들과 다양한 주제로 토론과 문법 등을 함께 배우고 익히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습니다. 아~~~ 나만 이렇게 못하는게 아니라는 작은 위안이랄까요? ㅋㅋ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공부에서 벗어나 필리핀 환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부하면 세계적인 광관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표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휴양지는 맞지만 세계적인 관광지라고 하기엔 아름다운 바다도 백사장도 없었습니다. 산호를 흩뿌려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해변은 주위를 둘러봐도 없고 아름다운 바다를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약간은 실망을 했습니다. 차라리 세부보단 보라카이가 훨 좋았다고 갔다온 배치들이 말하더라구요. 그래도 저에겐 몇 번 나가보지 않은 이국적인 바다라서 그런지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보기엔 아름다운 바다가 아닐지 모르지만 저에겐 정말 아름답고 아일랜드 호핑 투어나 1박 2일 보홀 여행은 저에게 평생을 간직하게될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렴한 물가도 마음에 들었지만 . . . 필리핀 사람들의 여유로운 생활 습관이 좋았습니다. 특히, 맥주...는 너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나라로 어학연수를 갔다온 친구왈 "필리핀은 영어 공부하기 정말 좋은 조건을 간직하고 있다"라고 하더군요. 이유인즉, 학원에서 모든 것을 제공해준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선 공부를 제외한 모든 것을 학원에서 제공해줍니다. 빨래, 청소, 음식, 성적 관리, 건강 관리 등 모든 것을 학원에서 제공해주지만 타 영어권 국가는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어학 연수의 단점은 기초 ~ 중급까지 실력 향상하기엔 좋은데 그 이상은 힘들다고 그 이상이 되면 연계 연수를 가는게 더욱 좋다라고 하더군요. 저도 이 부분은 절대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사설이 넘 길었네요 ^^ 제가 배치들이 대부분 3개월 연수를 끝나고 필리핀을 떠나서 혼자 방황을 할 때 저에게 힘과 용기를 준 리키 매니져님께 항상 감사하단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