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첫날 ~ 도착날

한국 출국과 펠리스 도착

나는 부산에서 세부로 가는 제주 항공을 탔다. 세부 퍼시픽도 있고 제주 항공도 있었지만, 조금 비싸더라도 한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이 처음 해외로 나가는 터라 안심감을 주어서 였다. 수하물이 20kg이였는데 국내 항공사라 그런지 24kg이 조금 넘는 무게를 그냥 넘어가더라. 그리고 김해 공항 면세점에서 필요한 물품(담배, 화장품 등) 몇 가지를 사고 비행기에 탐승을 하고 이륙 30분 후에 필리핀 입국 신고서라는 것을 나눠줬다. 다 영어로 되어 있고 한글을 찾아볼 수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박과장님이 주신 펠리스 오티자료에 이와 유사한 자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 하나씩 작성을 하니 맛있는 밥이 나왔다. 사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비행기를 타면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기내식인데, 어떤 맛을까 궁금하였다. 하지만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양도 적고 그냥 한 끼 배고픔을 달래는 수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그리고 맛없는 음식을 먹은 후 그냥 고희 잠을 자니 벌써 세부 막탄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밖으로 걸어오는데 헉~~~ 완존 시골 버스 터미널보다 못한 곳이 국제 공항이라는 사실이 일단 가슴을 아프게 했다. 수속 절차를 마치고 밖에 나오는대 왜그리 피켓을 든 사람들이 많은지 pelis 어학원 담당자분을 찾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만나서 다른 일행과 함께 학원에 도착했다. 그나마 여기서 생활하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같이 온 친구와 2인실을 배정받았다. 그냥 고희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아침이였다. 사실 해외에 나가는 것이 처음이라 부끄러운 일이지만 몇 일 잠을 설친터라, 도착하고 안도의 마음에 푹 잠을 자니 ~~~ 일요일 오전 11시정도 되었다. 그리고 살기 위해서 밥을 먹는다는 심정으로 식당에가서 음식을 먹었는데... 대학 기숙사 식당보다 조금 더 맛있는 것 같았다. 그래 일단 음식도 적당하고, 썩 좋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시설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수업만 마음에 들면 모든 것이 그냥 100점 만점에 51점을 넘겠구나라는 심정이였다. 내가 인생을 보는 기준은 단순하다. 49점과 51점으로 세상은 양분된다. 지금까지 팰리스 어학원 51점이였다. 그리고 아주 급한 마음에 가지고 온 물건 정리를 하고, 오피스로 가서 집으로 전화를 했다. 잘 도착했다고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부모님이 주신 돈 아깝지 않게 영어를 마스터하고 가겠노라궁. 그리고 나서 책을 폈다. 20분만에 책을 손에 놓고 밖으로 나왔다. 참 ~~~ 단순한 진실를 여기서 하나 깨닫을 수 있었다. 난 혼자서 공부하는 체질이 아니겠구나라궁... 그리고 펠리스 시설을 이것 저곳 둘러보던 중 박과장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저녁이 되니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낮에는 나까지 포함해서 20명 남짓 보이던 인원이 갑자기 100명 이상되는 인원이 저녁을 먹기우해서 식당 앞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것이였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던 일본어도 들리고 서로 웃고 떠들고 ... 급 소심해지는 나를 느꼈다. 그냥 나도 갔이온 배치와 함께 그들 틈바구니 속에 줄을 서서 맛나게 밥을 먹고 야경을 구경하면서 일요일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