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일째

벌써 필리핀 펠리스 어학원에서 공부한지도 일주일째다.

아무것도 모르고 어학 연수를 떠났던 내가 조금은 부끄러워진다. 그래서 일까 이번주동안 하루 단어 50개를 외우고 예습 복습하고 문법공부하면서 하루 잠 5시간만 자면서 정신없이 공부를 하니 지친다. 그래도 나만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한국에선 영어 공부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혼자서 해야하는데 여기선 혼자가 아닌 함께여서 좋다. 모르는 문법이 나오면 부원장님 또는 리키 매니저님께 쪼르르 달려가서 문의하고 그리고 용기를 얻는 생활을 하니 힘이 난다. 팰리스에서 4개월있으면서 어제 다짐한 게 하나 있다. 최고 레벨을 찍고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어제 우리 배치들은 쇼핑몰갈 때도 안갔다. 오늘은 세부 시티 투어를 간단다. 난 가지 않았다. 그리고 공부만 하고 있다.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여기 생활에 적응이 되어 간다는 부분을 위안삼아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것이 연수 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작은 다짐을 후기라는 틀로 남들에게 보여주는 수단일 뿐...

일요일 당직이 내가 좋아라하는 리키 매니저님이다. 공부하다가 지치면 오피스가서 놀다가 맛난거 사달라고 때를 쓴다. 하지만 리키 오빠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절대 흐트러지지 않고 자기 일만 한다.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착한 사람이다. 영어 실력도 원어민에 가깝고 동안인 듯하다. 30대인데 20대처럼 보인다. 부산 사람인데 자기는 절대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뿔테 안경에 난방을 즐겨입은 아저씨~~~ . 그래서 내가 협상을 제의했다. pelis 연수 후기를 잘 써줄테니 . . . 맛난거 사달라고 하니 작게나마 틈이 보였다. 그래서 비싼거 말고 펠리스 매점에서 한국 아이스크림 하나만 쏴라고 했더만, 사주더라... 역시 모든 사람들에겐 약한 부분이 있다. ㅋ

오후 6시가 다 되어가서 공부가 지칠때가 되었을 때 쯤 배치들이 시티 투어를 갔다가 왔다. 저녁 식사를 하는데 탕수육과 짜장밥이 나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다음주 주말에 아일랜드 바다 호핑 투어를 간다고 한다. 나보고 같이 가자고 해서 고민하는데 못생긴 오빠가 같이 가자고 꼬시는데 어쩔 수 없이 간다고 했다.

내일부터 새로운 일과가 시작되는데 열심히 공부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고 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