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를 마치며 몇 자 적어본다.

영어 영자도 모르는 내가 캐나다로 대학 진학을 목표로 잠시 거쳐가는 지점으로 필리핀을 택했다. 짧지 않는 필리핀 생활 많은 것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른 어떤 것보다 맨투맨 수업이 있어서 필리핀을 택했다. 영어 회화에 인문하고 말을 쉽게 틀 수 있는 곳이 여기라는 말을 듣고 막상 연수를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캐나다에 가서 대학 진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첫주에 부원장님이랑 상담을 하면서 작은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공식 레벨은 1이고 비공식 레벨은 0.5라는 것이였다. abc만 아는 수준이 0.5정도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현재 상황과 내가 앞으로 캐나다 대학을 진행할 것이라는 부분을 설명하면서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내가 펠리스를 다닐 때 필리핀 타 어학원에서 넘어온 학생들이 좀 있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보니... 상담을 유일하게 진행하는 어학원이라는 것이 좋은 점이라고 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고 내가 무엇을 만들어 가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 길을 안내하는 등대와 같은 분들이 펠리스 어학원에는 있었다. 예를들자면 ... 한국에서 토익 점수를 향상시키고자 하다면... 문제집을 사서 집에서 공부하거나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하는 방법이 비용이 가장 적게 들지만 시간 대비 효과적인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토익 학원에 가서 시험 스킬을 배우고 부족한 부분을 질문하는 형태로 단기간에 토익 점수를 올린다. 필리핀 어학 연수에서도 이 공식은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 같다. 여기 펠리스 상담은 이렇게 진행된다. 테스트를 보고 각 영역별(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문법) 내 현재 상황을 확인되고, 스피킹 테스트는 동영상 촬영을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공부 방향을 가지고 전문 상담이 들어간다. 예를 들어, 내가 원하는 게 스피킹 위주로 해서 맨투맨 수업을 모두 진행하고 싶지만 영어 실력을 체크하고 동영상을 보니 보카와 문법이 너무 부족하여 맨투맨 시간에 모두 스피킹 수업으로 진행하였을 때 단어를 그냥 내뱉는 경우라 회화 실력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문법 수업을 1타임 넣고 발음과 단어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reading 수업을 1타임을 편성해서 기초 실력을 만들면서 나머지 시간은 speaking 수업으로 진행하자는 식으로 펠리스는 공부 방향을 지시해준다. 외국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맞춤식 상담을 진행하고 선생님 배정 및 기타적인 부분까지 챙겨주니 영어 실력 향상 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향상되고 혼자 모든 것을 안고 진행할 때 가지게 되는 불안한 마음을 잊게 된다.

주위에 들어보면... 12주로 어학 연수를 오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첫 4주동안은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 하지만, 내가 뭐가 부족한지 그리고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열심히만 공부하다가 그 다음 5주차로 넘어간다. 이때는 영어 실력이 향상되지 않기 때문에 공부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마지막 9주때 정말 한국 돌아가기 얼마 남지 않는 시점에 와서야 다시 책을 펴고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중간에 쉬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영어 실력 향상 속도가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자기가 원하는 실력을 만들지 못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태만이다. 여긴 중간 과정에서 항상 나의 편에서 신경써주는 직원분들이 있어... 내가 공부하려고 하는 약간의 의지만 있으면 원하는 실력을 만드는 것은 큰 어려움이 아닌 것 같다.

공부는 혼자서 하는 것이지만 누가 제대로 집어주는가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내가 나오기전에 새롭게 생긴 커리큘럼이 나왔다. 조금 더 일찍 생겼더라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듯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토익 800점 보장반, 토스, 오픽, 아이엘츠 보장반 등이 있어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생활영어 회화(e s l) 과정을 진행하다가 본인이 색깔에 맞게 숩업 변경하면 보다 더 큰 도움이 될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