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일 살기 좋은 곳입니다. 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일단 말이 통하니 어디를 놀러가든 쉽게 진행할 수 있기도 하고 문화와 생활 방식이 같다보니 모든 것이 나에게 익숙함을 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놈의 회사에서 영어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00 회사 보조로 3개월이란 긴 시간동안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나온지 3개월째 접어듭니다.

처음 필리핀 세부 펠리스 어학원에 도착해서 한동안은 정신없이 적응한다고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덧 한 달이란 시간이 흐리고 여기 생활도 적응이 될 때 전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말문이 트이고 점점 이들의 생활도 익숙해질 때 쯤해서 그들의 삶과 문화를 접하고 배운는 것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젊은 배치들은 주중에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바다로 ~~~ 한국 식당으로 ~~~ ... 이런 생활은 언제든지 여유가 생기면 추후에도 얼마든지 여행으로 올 수 있는 부분이지만, 현지민을 만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접해볼 기회는 없다는 판단을 하고 선생님 집도 가보고 현지 로컬 시장인 칼본 시장도 혼자서 가봤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우리 나라 재래 시장격인 칼본 시장인데요. 정말 현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물품을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약간 모양이 다르지만 배추, 고추, 양파, 감자 등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싱싱한 채소를 먹어 보고 가격도 살 것은 아니지만 깎아 보기도 했습니다. 우리네 사는 것과 문화는 다르지만 정말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우리네 삶보다 가난할지도 모르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의 삶을 영위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남의 것을 크게 탐하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볼 때면 한국은 이와는 사뭇 다른 현실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현지인들은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고 화교들이 경제와 문화를 모두 쥐락 펴락한다는 이야기를 선생님을 통해서 들었을 때 가슴이 아팠습니다. 여기 대부분의 고층 건물들과 상권은 필리핀 화교들이 그 주인이며, 원래 주인격인 필리핀 현지인들은 그들의 밑에서 열심히 일하는 현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현실에 만족할 줄 아는 필리핀 현지인과 그들을 통해서 부를 축적하며 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화교들의 모습이 정말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공부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음~~~ 그냥 너무 좋습니다. 젊지 않은 나이에 영어 공부를 한다는 것이 저에겐 작은 축복이였으며, 외국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