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세부에 도착하였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어학원에서 첫주가 지났네요.
오기전에 더울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세부 첫날은 너무 더워서 녹초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다음날 부터는 그럭저럭 적응이 되어서 좀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었네요.
우선 제가 보낸 첫주의 스케쥴을 적어보자면
월요일 - 오전부터 몇시간에 걸친 테스트를 받고 ot까지 마친 후, 오후에는 환전과 쇼핑을 위해
배치메이트들과 근처 쇼핑몰에 갔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규모가 커서 좀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화요일 ~ 금요일 - 수업을 듣고 공강시간에는 잠깐 쉬거나 복습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수업은 크게 그룹수업과 1:1수업, 그리고 공강시간에 들을 수 있는 보카수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오리엔테이션 하시면서 메인 수업을 신청할 수 있고, 보카수업은 공강을 이용해서 자유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1:1수업이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하루에 4시간을 선생님과 여러주제를 가지고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더라구요. 물론 아직은 영어가 짧아서 당황할 때도 많았지만 말이죠.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서 시간이 흘러서 막힘없이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룹 수업은 저보다 영어가 유창한 사람들의 표현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전 원체 영어가
짧아서 약간은 힘드네요.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언젠가 남들처럼 공부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6시 ~ 일요일 - 여기는 스파르타 학원이라 평일은 외출금지인데 금요일 6시부터는
외출도 가능하여 배치들과 이리저리 다니면서 음식도 먹고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1시간 가량 밴드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었던 음식점이었는데요.(나름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가게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 보컬이 정말 노래를 잘 불러서 무척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전 금,토요일은 그렇게 보내고 일요일날은 쉬면서 다음날의 예습과 숙제를 하였습니다.
첫주는 정말 눈깜빡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네요. 스파르타 학원이라 수업듣고, 공강시간에는 보카수업을
듣거나 예습, 복습을 하다보면 정말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래서 11시만 되면 피곤해서
잠자리에 드는데 한국에서 불규칙했던 생활이 규칙적으로 변한 것 같아 저는 오히려 좋습니다.
제가 1주일간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영어로 말할 수 있는 환경이 무척 좋지만, 제 실력이 많이 따라주지
못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영어공부를 소홀히 한 것에 약간은 후회도 했었구요.
그래서 현재 어학연수를 준비하며 출국을 앞두신 분들은 어느정도 공부를 하시고 오시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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