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부에 온 지도 2주가 지났네요. 첫주는 수업에 적응하지 못 하여 조금 힘든 점도 있었지만
2주차에 접어드니까 점점 적응도 되고 수업을 듣는 요령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지금 필리핀은 황금연휴 기간인데요. 5일(목요일)부터 9일(월요일)까지 무려 5일이나 되는 긴
연휴입니다. 그 때문에 이번주는 수업을 단 3일만 했기에 수업에 대해서는 적을 내용이 많지 않네요.
그래서 수업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내용을 적고, 연휴기간을 이용하여 근처 섬에 다녀온 이야기를
적을까 합니다.
우선 수요일까지는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저는 아침 6시에 시작되는 cnn수업을 시작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데요. cnn수업은 방송 녹음분을 들으면서 미리 준비된 문제지를 풀어나가는
형식의 수업입니다. 다소 어렵거나 생소한 단어들이 나올 때도 있어서 어려울 때도 있지만 제가
재밌어하는 수업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저는 els 일반코스를 듣고 있어서 4시간의 1:1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주로 각 수업마다
교재가 정해져 있는데, 주제에 맞춰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수업입니다.
1:1로 선생님과 말하는 것이라 시간적인 구애도 크게 받지않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데요. 저는
제가 모르는 표현은 선생님께 다시 말해달라고 해서 노트에 적어나가고 있는데 나중에 틈틈히
다시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룹수업은 저를 포함하여 3명의 학생과 같이 듣고 있는데,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입니다.
우선 제가 느낀 점을 적어보자면...제가 이 반에서 가장 영어 실력이 뒤쳐지기에 항상 예습을 철저히
해가고 있습니다. 저는 간단한 문장 외에는 바로바로 말할 수가 없더라구요. 아마 토익공부만 하시다
오신 분들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어쨌든 그런 이유로 미리미리 전날에 철저하게 교재를 예습해서
가는데 그덕분에 덜 당황하면서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겨우 2주 밖에 어학원 생활을 안 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자신의 영어실력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수업이
바로 그룹이 아닌가 싶네요. 1:1수업은 틀린 표현을 하여도 선생님이 다시 수정해 주시기에 크게 문제는
없지만...이 수업은 바로바로 수업의 주제에 맞는 답을 약간 길게 말해야 하기에 솔직히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배치들하고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저와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이
많기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그냥 노력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만드는 수업입니다.
공강수업에 이용할 수 있는 수업은 현재로서는 보카수업뿐인데요.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10~12개
정도의 단어와 예문이 담긴 종이를 받고 선생님의 설명을 충분히 들은 후, 당일에 배운 단어 등을
이용하여 작문을 하는 수업입니다. 저는 어휘력이 부족한 편이라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종강후 저녁까지 먹고나면 8시부터 10시까지의 자율학습시간이 시작됩니다. 이번 주부터는
자신이 강의실을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대부분은 한개의 교실을 혼자 이용하여
자율학습을 하는 편입니다.
수업이야기는 이쯤에서 접어두고 연휴를 이용하여 근처 섬에 다녀온 이야기를 적겠습니다.
저희가 간 섬은 학원에서 차와 배를 타고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섬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호핑이었는데요. 구명조끼와 오리발,
그리고 스노클을 착용하고 물고기들이 가득한 바다를 헤엄치는 것이었습니다. 물고기들과
함께 헤엄치는 기분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매력적이었고 즐거웠습니다. 배치들도 모두들 만족하였구요.
그리고 점심을 먹고 자리를 옮겨서 다른 곳에서 몇번의 호핑을 더 하였습니다.
세부에서 공부를 하면서 좋은 점은 바다와 관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호핑은 배치 모두들이 만족하였기에 앞으로 공부하시면서 꼭 한번은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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