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여기서 연수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조금 쑥스럽고 해서 이름을 밝히지 않는 점 양해해주세요.;;

제가 여기서 공부한지도 벌써 6주가 지나가네요. 저는 K2에서 공부하고 있고요, 현재 2주 정도가 남았답니다. 한 달 가량은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영어라는게 정말 재미있구나. 말을 할 수 있구나 하고요. 솔직히 한국에서 1:1은 힘들잖아요. 선생님들과 쉬는 시간에 농담도 건네고, 친구들과 여행도 다니고 그룹 수업시간땐 저보다 잘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조금 부끄럽고 의견을 계속 얘기한다는 게 힘들었는데, 저도 저들만큼 하리라 라는 의지하나만으로 열심히 했더니 두려움이 조금 떨쳐버렸습니다. 한달이 딱 지나고 나니깐 거짓말 같이 너무 욕심이 생기는 거에요. 좀 더 잘하고 싶고, 좀 더 정확히 알고 싶고, 제가 부족한 부분이 너무 잘 보이고, 이것들이 너무 많은 거에요;;

매니저님들과 부원장님께 상담 여러번 했어요. 솔직히 귀찮으실 수도 있으신데 정말 격려도 많이해주시고, 지금도 많이 지지해 주고 계세요^^감사합니다. 조급해 하지말고 차근차근 하나둘씩 쌓이다 보면 어느새 커질거라는 것. 그리고 절대 흐름을 놓치지말고 영어 공부 열심히 하고 열심히 주중에 공부했으니 주말엔 쉬고, 복습 조금하고. 벌써 그렇게 저만의 매뉴얼을 제가 만들어서 떡 하니 방안에다 붙이고 매일 매일 체크해 지키고 있습니다. 이것을 지키는 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남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영어로 멋들어지게 하는 저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를 악 물고있답니다. ^^

K2에서는 영어를 써야만 합니다. 오티때 매니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규정위반에 대한 패널티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고싶으시면 가볍게 어겨보라고 하셨습니다. 카페에서 레코딩 숙제를 끝내고 일본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하필 그때 제가 급 애국심이 발동해 한국어를 살짝가르쳐주다 걸렸습니다. 복도에서도 거렸습니다. 저는 그 것의 댓가로 금요일 외출 정지를 당했습니다. 하루 쯤이야 생각하시겠지만 다들 나가는데 배치들에게 버려지고 혼자 방 안에 있는 마음은,,,모르실 겁니다. 왜 노래도 있잖아요 Friday night. 힘들었답니다.

한달에 한 번 시험도 치는데, 유형은 토익이고 writing과 speaking 시험도 있습니다. 제가 시험을 쳐보니, 음.. 어려웠습니다. 특히 스피킹시험은 그래도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시험이라 생각하니 어찌나 버벅거렸는지 모릅니다. 그때의 긴장감을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네요. 시험결과는 아직 발표가 안나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과가 굳이 안나오더라도 제 자신을 다시한번 더 생각하게되었고, 의욕이 불타올랐습니다. ㅋㅋ

얼마남지 않은 시간들을 펠리스에서 열심히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렵니다. 레코딩 숙제도 열심히 하고, 이제는 그냥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게 아니고 단어도, 문장도 조금 더 준비해가는 센스(?)도 발휘해가며, 선생님께 보고 드리는 것도 문법을 좀 더 따져서 만들고, 보고드리고~ 이렇게 펠리스에서 하루 하루를 값지게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주말엔 나갈거지만요^^ 주중엔 열심히 했으니깐^^.헤헷.

남은기간 잘 끝내서 모두들 파이팅 합시다! Way t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