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이번 주 일요일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paul입니다 (ㅠㅠ)

다들 그러더군요 엊그제 온 것 같았는데 벌써 가게 된다고..

저 역시 여기에서의 좋은 추억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출국자명단에 제 이름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 주는 주변정리 중입니다.

좋게 말해서 주변정리지 가기 전 불타게 놀아볼 랍니다ㅋㅋ

티쳐와 배치들에게 감사의 편지 한통 씩 쓰고

매니저님들께는 편지 대신 후기로 대신 할 까 합니다.

Episode1. A day of Banilad Campus

첫날 상당한 미모의 매니저님으로 부터 OT를 받은 후

나름 아담하고 깔끔해서 공부가 잘 될 것 같은 1인실 방에서 편하게 잠을 자고

다음날 오전8시부터 저녁8시까지 수업을 받습니다.

물론 중간에 쉬기도 하지만 매일 저녁 먹고 나면 피곤해서

잠자기 바쁠 정도로 격한 일과입니다.

나보다 연약해 보이는 여학생들도 굳건하게 스케쥴 따라가는 걸 보면

대한민국 육군 병장 만기 제대한 저의 저질체력에 한번 실망합니다.

아닙니다 스파르타가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배치메이트 Marco가 그냥 견뎌보랍니다.

Marco는 이미 클래식 어학원에서 2달을 지내다가 전학을 온 학생입니다.

그러나 영어실력은 중딩수준의 저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ㅋㅋ

'Marco 보고있나? ㅎㅎ'

지금은 호주에서 한국말로 잘 살 놈입니다. 농담입니다ㅋㅋ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그의 말을 이제는 이해가 됩니다. 그때 왜 견뎌보라고 했는지..

저의 학원에는 Marco처럼 클래식 어학원에서 전학을 온 친구가 꽤 있습니다.

이유는 더 말씀 안 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저처럼 공부 하기 보다 놀기 좋아하는 학생도 2주차부터 확실히 달라집니다.

Episode2. Paul Succumbed To A Severe Wound!!

타지에서 아파 보거나 피 본 적 있으신가요? 가뜩이나 챙겨주는 사람도 없는데..

하루는 배치들과 야식으로 치킨을 시켰습니다. 여기는 1.5리터 병콜라가 있습니다.

로비에서 배달음식을 받고 계단을 신나게 뛰어오르다가 그만 벽과 병콜라가 부딫여

깨지는 바람에 저의 오른손 약지에 심한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윽~하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저를 보고 역시 Marco가 매니저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역시 Marco뿐이 없습니다.

기숙사에 상주해 있는 티쳐가 전직 간호사여서 간단한 응급조치 후

부원장님의 고급 차량을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가서 7바늘 꿰맸습니다.

그때 저 때문에 모든 직원분들이 주무시다 나오셔서 챙겨주시는데

이제 정말 규정 위반하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ㅠㅠ)

학원에 다시 돌아왔을 때 역시 Marco가 가장 먼저 괜찮냐며 걱정을 해주었습니다.

입주변에 양념소스를 덕지덕지 묻힌채..

이미 한마리의 치킨은 Marco외 다른배치들의 뱃속에 있었지만

말없이 그를 안으며 '앞으로 내 닭다리도 너에게 양보할께'라는 생각만 잠깐 가져봅니다.z

이곳은 부원장님을 비롯한 매니저들이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합니다.

저는 부원장님의 속옷스타일도 알 정도 입니다ㅋ

그래서 저 이외에 다른 학생들도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저의 집에서도 어머니가 부원장님께 감사하다고 따로 전화를 드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3개월 지내면서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했지만 정말 모든 직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pisode3. Try To Get Scuba Diver License

이 곳 학생들은 금요일까지는 정말 격하게 공부만 하다가

주말이 되면 뿔테안경과 전자사전을 던져버리고 밖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깁니다.

그 중 단연 인기 있는 것은 아름다운 비치가 있는 환상의 섬 여행이라고 해야 할까요ㅋㅋ

한국에 돌아가면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저에게 Robin매니저님이 조언을 해주 시더군요

"이력서 쓸 때 취미나 특기란에 스쿠버다이빙을 써보는 건 어때요?"

"다이버자격증에 도전해보세요"

'맞아!! 보통 등산,독서,운동...이런 무미건조한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하고 있는 것 보다

스쿠버다이빙을 쓰면 조금 더 어필할 수 있겠구나' 싶어 몇명의 학생들과 저렴한 가격으로

지난주에는 2일일정으로 다이버자격증 취득을 위해 다녀왔고 어제 자격증이 발급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몇 번 즐기러 와봤지만 다이빙은 할수록 더 재미가 있는 레저스포츠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근사한 자격증까지 나오다니..ㅎㅎ

Robin매니저님 덕분에 좋은 선물 하나 안고 돌아갑니다. ㅋㅋ

Epilogue..

펠리스어학원을 고민하시는 분들과 매니저님들을 위해 써보고자 한 후기인데

너무 제 얘기만 해서 이렇게 써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ㅎㅎ

더 이상 고민하지 마세요. 밥도 맛있고 재밌게 보내실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이 많아서

나중에 후회 없으실 겁니다. 전학 온 친구들도 미리 알았더라면 이곳에 올 것을 하며 땅을 칩니다.

물론 토익700을 목표로 했던 제가 그 이상이 될 수 있었던 커리큘럼 또한 공부의 재미를

잃지 않게끔 다양하고 자주 변화를 줍니다.

그리고 매니저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