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학연수 후기 쓰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펠리스 어학원을 보면 연수 후기가 많이 올라오던데 나는 다른 시각에서 연수 후기를 작성하려니 조금 힘에 붙이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 수 업 -

고난의 시작

첫 연수 후기에서도 언급을 하였다시피 나는 한국에서 필리핀 선생님과 진행하는 화상 영어 수업을 한터라 어느정도 영어 회화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펠리스 어학원에서 수업을 하면 뭐~~ 몇 달이면 영어 달인은 아니더라도 원어민에 준할 수 있는 회화 실력을 가질 것이란 착각을 했다. 그리고 입학 시험을 펠리스 어학원에서 보게 되었다. 각 영역별로 시험을 치게 되는데 그중 스피킹 테스트는 동영상으로 녹화를 하고 아이엘츠 형태로 질문과 답변을 하는데... 처음에는 쉽운 질문을 하지만 조금씩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운 질문을 하면서 회화 실력을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10 ~ 15분이 하루같이 길게 느껴지긴 이번이 처음이다. 정말 아무말도 못하고 “어~~~” “어~~”만하고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받은 스피킹 실력은 1 ~ 6단계 중 1.5단계라는 최저 단계를 받았다.

상담의 시간 1

테스트를 보고 다음날 알프스 부원장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다. 내가 친 스피킹 동영상 자료와 다른 시험 성적을 앞에 놓고 무슨 공부를 하러 왔냐고 물어봤다. “기본 일반 기본 회화 실력 만든 후 토익 점수를 함께 만들기 위해서 왔다”라고 대답을 했다. 펠리스 어학원 부원장님 왈 “ 생각보다 기초 실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4주 정도는 1:1 수업 4시간 중 2시간만 스피킹 수업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시간은 기초 실력을 만들기 위해서 문법 공부 1시간을 진행하고, 발음 교정 및 단어 숙지를 위해서 읽기 교재로 1시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라는 주된 내용을 가지고 1시간정도 상담을 한 것 같다. 부족한 점을 맞춤식으로 영어 컨설팅을 해주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펠리스 어학원을 선택하였는데 그게 적중한 느낌이랄까....

첫 수업 시작 일주일

1 : 1 수업 시간 중 reading 수업과 문법 수업은 그나마 할만했다. 필리핀 선생님이 모두 영어로 수업을 진행을 하고 발음 교정 및 회화에 필요한 문법 위주로 수업이 진행이 되어서 상대적으로 적응하기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나머지 2시간의 스피킹 시간이 나를 괴롭게 했다. 화상 영어를 할 때는 그냥 저냥 되었던 부분이 막상 내 실력에 맞는 스피킹 교재를 가지고 질문과 답변 형태로 머릿속으로 단어와 문장을 만들어서 말을 할려니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사실 화상 영어는 그냥 하기 싫으면 농담이나 하고 장난도 치고 필리핀 인터넷 상태가 좋지 않아서 선생님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마음 편하게 문법이 틀려도 단어가 틀려도 넘어 갔었지만, 여기선 그게 되지 않았다. 내가 문법이나 단어를 정확하게 구사하지 못하면 바로 말을 하니 더욱 주눅이 들고 더 신경을 써서 말을 하러니 계속 얼버무리기 일 수 였다. 정말 저녁이 되면 정신이 멍한 상태로 일주일을 보냈던 것 같다.

상담의 시간 2

이렇게 하니 정말 한 달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2번째 치르는 정기 시험 테스트를 하고 알프스 부원장과 2차 상담을 하였다. 다시 동영상을 보여주고 각 영역별 시험 결과를 도표화해서 상담이 진행되었다. 생각보다 영어가 빨리 향상이 되는 것 같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그냥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것 같다고 하니 동영상 자료와 다른 데이터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리딩 수업은 빼도 될 것이라 했다. 그리고 문법도 토익에 관련된 교재로 바꿔 1 : 1수업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즐거운 수업 시간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올줄 몰랐다. 선생님하고 수업을 하면서 일정 부분 내가 원하는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게 되니 수업 시간이 즐겁게 느껴졌다. 알프스 부원장님께서 방향 지시를 해준대로 따라가만 했고 저녁 시간에 의무 자율 학습이 끝나고도 늦게까지 남아서 공부를 했다. 처음에는 지겹고 한국이 그리웠지만, 조금씩 조금씩 인내를 하니 그 열매는 달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룹 수업에서도 그냥 시간만 때우고 미리 내준 과제도 제대로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는데 시간과 노력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었다.

바닐라드 캠퍼스로 이동

근 2달간을 펠리스 어학원 탈람반 캠퍼스에서 머물다가 토익 보장반이 운영이 되는 바닐라드 캠퍼스로 이동을 한 지 딱 일주일째다. 탈람반 캠퍼스가 기초 회화 실력을 향상을 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면 바닐라드 캠퍼스는 (토익 850, 아이엘츠 6.0 토플 80) 보장반이 운영이 되고 생활 영어 회화 과정 중 실력이 되는 학생들이 오는 곳이라 많은 학생들의 실력이 높다. 그리고 외국 학생들이 60%가 넘어서 자연스럽게 외국인 룸메이트 배정과 식사 시간이나 휴식 시간에 영어 사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한 달간 회화 실력을 만들고 토익 보장반에 도전을 할 계획이다.

펠리스 어학원을 선택한 부분에서 대부분 만족을 한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도 좋은 연수 후기를 가지고 인사를 할까 한다.